척추측만증.png

성장기 아이들의 특발성 척추측만증

척추측만증은 사춘기 직전의 급격한 성장기에 자주 발생합니다.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이루지만, 앞에서 봤을 때는 일직선이어야 합니다. 하지만 척추가 앞에서 볼 때 10도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있다면 이를 '척추측만증'이라고 합니다.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,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요.

척추측만증은 남녀 모든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, 척추의 만곡이 급격히 악화되어 정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여자 아이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, 여아의 경우 사춘기 동안 급격한 성장을 겪으면서 척추측만증 곡선이 악화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. 이렇게 성장기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분류하며,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이 여기에 속합니다.

한국 아동의 척추측만증 실태 및 추이

2011년 고려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, 100만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3.26%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. 특히 여학생의 경우 4.65%로 남학생 1.97%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는데요. 연령별로는 10-12세 여학생에서 가장 높은 5.57%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.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척추측만증이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비교적 흔하며, 이 추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이고,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
아담스 전방 굽힘 검사

위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방굽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약 78,000명의 아동 중, 37,000명만이 엑스레이 검사에서 10도 이상 차이나는 유의미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. 즉, 53%의 아동이 거짓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인데요. 거짓 양성이 있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검사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

초기에는 항상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, 성장기 동안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. 적절한 치료는 척추측만증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, 그 진행을 늦추고 정신적 부담을 줄이며, 심한 척추 변형과 미래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. 자녀가 비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보이면, 망설이지 말고 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. 특히 성장기 여아의 경우, 조기에 문제를 파악하고 개입하는 것이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.

Reference

Suh SW, Modi HN, Yang JH, Hong JY. Idiopathic scoliosis in Korean schoolchildren: a prospective screening study of over 1 million children. Eur Spine J. 2011 Jul;20(7):1087-94. doi: 10.1007/s00586-011-1695-8. Epub 2011 Jan 28. PMID: 21274729; PMCID: PMC3176687.